춘천의 첫 백화점
제일백화점
제일종합시장의 원래 이름은 제일백화점이었다.
그래서 지금도 간판에 제일종합시장이라고 되어 있지만 영어로는 제일 백화점(Jaeil Department Store)이라고 되어 있다.
실제 안으로 들어가 보면 구조가 여느 백화점과 같은 모양을 갖추고 있다.
제일백화점이라는 이름도 죽림동에 첫 번째 생긴 백화점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원래는
도매시장 자리
제일백화점이 들어서기 전 그 자리는 도매시장이었다. 1978년 문을 연 제일공설시장이 그것이다.과일을 비롯해 춘천 근교에서 재배된 지역농산물은 물론 서울 가락시장에서 내려온 농산물이 도매되는 시장이었다. 경매도 이루어졌다. 그러다가 1980년대 초 농산물 경매 및 판매에 대한 권한이 춘천원예협동조합으로 넘어가면서 제일공설시장이 문을 닫게 되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제일백화점이 들어선 것이다.
실패한 백화점
쇼핑센터로 재탄생
제일백화점은 오래가지 못했다. 춘천에도 최신식 상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백화점을 열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당시 춘천 인구(20만여 명)로서는 백화점이 유지될 수 없었다. 1987년 제일백화점은 다시 제일종합시장으로 재탄생하게 됐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동대문시장과 남대문시장을 섞어놓은 곳
현재 제일시장은 제일백화점의 추억을 간직한 중노년층이 주로 이용하지만, 복고를 좋아하는 젊은 층이 다시 찾는 레트로 시장으로 다시 각광 받고 있다.
동대문시장과 남대문시장을 섞어놓은 듯 최신 유행 의류와 생활·잡화용품 등 볼거리, 살 거리가 넘쳐난다.
언뜻 지나가면 별 것 없어 보이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놀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