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읍내장에서
춘천 최초의 건물형 시장으로
1913년과 1929년에 발행한 옛 문헌에 따르면 요선동 일대에 읍내장인 2, 7일 5일장이 섰다.
당시 춘천군에는 6개의 장이 있었는데 요선동 읍내장이 그중 하나다.
강원특별자치도청 바로 밑, 춘천시청 맞은편에 자리한 요선동은 옛날부터 관공서 주변의 유흥가가 밀집한 번화가였다.
6·25전쟁 이후 폐허가 된 요선동은 캠프페이지가 들어서면서 양키시장이 형성됐다.
1956년에는 춘천 최초의 건물형 시장인 요선시장이 지어졌다.
시장에는 60여 칸의 점포가 들어섰는데 1층은 가겟방으로 꾸며졌고 2층은 살림집이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요선터널
1971년 서부시장과 요선시장을 잇는 요선터널이 뚫렸다. 근화동과 소양로, 그리고 시내를 잇는 가까운 길이 생긴 덕분에 요선동은 더욱 번창했다. 1970~80년대 요선동은 춘천에서 가장 번화한 동네였다. 1975년 근화동에 춘천터미널이 생기면서 가까운 요선동이 배후상권으로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또 닭갈빗집 등 값싸고 맛있는 음식점이 많아 대학생들도 애용하는 장소였다. 요선터널은 1994년에 무너져 주변에 60채가 넘는 집이 헐렸고 재개발이 추진됐다.
오랜 전통의
명물 맛집 많다
요선동에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맛집들이 많다. 맛있고 친절하기로 유명한 강릉집, 예술가들의 아지트이자 인심 좋은 평창이모집, 고기 맛이 일품인 일흥불고기 등이 대표적이다. 전통방식으로 국수 만들기를 고집하는 요선제면은 요선시장의 터줏대감으로 춘천 곳곳의 맛집에 국수를 대고 있다. 요선동의 맛집을 탐방하기 위해 멀리서도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다.
춘천 공무원들이 사랑하는 곳
요선동은 강원특별자치도청, 춘천시청과 붙어있어서 점심시간이면 직장인들로 넘쳐나고 저녁에도 회식 장소로 자주 애용되는 곳이다.
최근에는 마이미스트 유진규의 예술 인생을 다룬 영화 ‘요선’의 배경으로 등장해 예술의 거리로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